엔비디아 2분기 실적 발표, 국내 반도체주는 왜 이렇게 떨고 있나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최대 이벤트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엔비디아가 미국 동부시간 기준 8월 26일, 한국시간으로는 8월 27일 새벽 5시 20분경 2027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하고, 오전 6시부터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실적은 단순히 한 기업의 성적표가 아니라, AI 인프라 투자 열기가 실제 수요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시금석으로 평가받고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시장이 보는 눈높이, 매출 920억 달러
블룸버그 집계 기준 엔비디아의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는 약 920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09달러 수준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가 지난 분기 실적 발표에서 직접 제시한 가이던스인 910억 달러(±2%)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앞서 발표된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81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으며, 특히 AI 가속기가 포함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7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92% 늘어난 바 있습니다. 시장이 이번에도 데이터센터 부문의 고성장이 이어질지를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는 이유입니다.
실적 발표 전부터 흔들리는 주가
정작 실적 발표를 코앞에 두고 엔비디아 주가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22년 9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장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8월 22일에는 엔비디아가 2027년 초 출하 예정인 일부 AI 서버 가격을 15% 이상 인상할 계획이라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습니다. 벤징가 코리아에 따르면 옵션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5%대 중반 수준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약 5조 2,600억 달러에 달하는 만큼 이번 변동성이 시장 전반에 미칠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주가는 여전히 연초 대비로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200일 이동평균선도 웃돌고 있어, 단기 조정과 구조적 성장 둔화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내 반도체주, 나란히 조정 받는 이유
이러한 분위기는 국내 증시에도 고스란히 전이됐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하루 만에 8.70% 급락한 데 이어 이틀 만에 '28만 전자'에서 '25만 전자'로 주저앉았고,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7% 넘게 밀리며 '170만 닉스'에서 '150만 닉스'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뒤이은 프리마켓 거래에서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5% 내린 25만 2,000원, SK하이닉스는 2.33% 하락한 163만 2,000원을 기록했고, SK스퀘어(-3.25%)와 삼성전기(-2.50%) 등 관련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조정을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수급적 요인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주주환원 발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데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반도체주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간밤 뉴욕 증시에서도 엔비디아(-2.91%)뿐 아니라 TSMC 미국주식예탁증서(-2.11%), 브로드컴(-2.63%), 마이크론(-5.83%)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떨어지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70% 급락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SK하이닉스 노사가 마련한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점도 개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메모리 '슈퍼사이클'과 삼성·SK하이닉스의 반사이익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메모리반도체 공급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는 '큰 손'으로 꼽힙니다. 앞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는 공급 협력사들과 952억 달러 규모의 구매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불과 3개월 전과 비교해도 약 89%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는 핵심 부품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라는 업황을 배경으로 한 것으로, 엔비디아를 포함한 대형 고객사들의 공격적인 메모리 확보 경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더 강력한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공급망 투자 비용과 관련한 언급이 나올 경우, 메모리 업황과 직결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다음 주 변수는 엔비디아만이 아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변수는 엔비디아 실적 하나만이 아닙니다. 공교롭게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도 8월 27일로 예정돼 있어, 엔비디아 실적과 한은 금리 결정, 그리고 잭슨홀 미팅 이후의 통화정책 신호가 겹치면서 반도체주의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하고 금리 관련 신호도 시장 우려보다 완화적으로 나온다면 반도체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반면, 반대의 경우 최근 급등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정리하며
결국 이번 엔비디아 실적의 핵심은 매출 자체의 서프라이즈 여부보다, 데이터센터 부문의 성장세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그리고 다음 분기 가이던스를 통해 블랙웰 이후 세대인 루빈으로의 전환이 실적 훼손 없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있습니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실제 반도체 수요로 얼마나 이어지고 있는지가 이번 실적과 컨퍼런스콜을 통해 드러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업종의 향후 주가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글은 AI를 통해 초안을 작성했으나, 작성자가 사실관계를 확인하여 검토 및 수정했음을 밝힙니다.